얼마 전에 TV 채널을 돌리다가 우연히 본 프렌즈 리유니언 ㄷㄷ
세상에 OCN에서 웬 익숙한 얼굴들이 나오길래 봤더니 레이첼, 모니카, 피비, 챈들러, 로스, 조이가 다 모인 것이었다!!
어릴 때 영어공부 한다고 보기 시작해서 완전 꽂혔었는데 ㅜㅜ 시즌 9인가 10은 교보문고에서 DVD도 샀었는데 ㅜㅜ
추억여행하며 눈물 흘리다가 넷플릭스 바로 재가입, 프렌즈 시즌1부터 재정주행을 시작하는 중이다.
프렌즈 시즌1은 1994년도에 시작했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주인공들 패션이나 유머코드가 지금도 통한다. 특히 여자 주인공들인 레이첼, 모니카, 피비의 패션에 계속 눈이 간다. 셋 다 스타일도 다 달라서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야말로 90년대 패션이지만 지금 입어도 핫할 듯. 올드한 건 진심으로 전자기기밖에 없다.
주 배경인 모니카의 집에도 자꾸만 눈길이 간다. 나중에 결혼하면 집을 이런 느낌으로 꾸미고 싶어졌다. 집이라는 공간이 재미있으면서도 편안해 보여서 내 마음까지 몽글몽글해진다. 진짜 왜 안 촌스럽냐구우ㅜㅜㅜ 넷플릭스 미드에서 빠짐없이 거론되는 이유가 다 있다.
그리고 프렌즈 리유니언에서 본 이들은 아직도 되게 절친해 보였다. 주름 많아진 상태에서도 우정 뽀레버인 거 너무 치이는 부분이다. 하긴 프렌즈 시즌1부터 시작해 정말 긴 시간동안 계속해서 함께했으니까, 그런 인연이 또 어디 있을까.
프렌즈 시즌1의 등장인물 소개를 짧게 하려고 한다!
먼저 제니퍼 애니스톤이 맡은 레이첼 그린. 금수저로 자라서 살짝 철이 없다. 치과의사와의 결혼을 깬 뒤 집에서 나와 이제는 혼자 힘으로 살아가려 노력 중이다. 카페테리아에서 서빙을 하는데 실수 투성이라도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다.
모니카 겔러 역할은 코트니 콕스가 연기했다. 요리사이자 레이첼의 룸메이트, 그리고 로스의 동생. 어릴 때 매우 뚱뚱했다가 살을 뺀 설정으로 나온다. 경쟁심이 되게 강하고 결벽증이 있어서 어지르거나 집안 물건을 제자리에 안 두는 걸 극혐한다.
리사 쿠드로가 연기한 피비 부페이. 진짜 겁나 엉뚱한 말과 행동의 결정체다. 가끔 분위기 파악을 정말 못 한다고 느껴지기도 하는데 그게 또 밉지는 않다. 마사지 일을 하는데 이런 건 거의 안 나오고 오히려 카페에서 노래하는 게 많이 나온다. 친구들을 아주 좋아하고 동물을 사랑한다.
데이비드 쉬머가 맡은 로스 겔러. 모니카의 오빠인데 결혼에 대한 아픈 추억이 있다. 결혼 후 와이프가 스스로 레즈비언임을 깨닫고 이혼을 요구, 수잔이라는 여자와 함께 살고 있다. 로스 아이까지 임신했는데ㅜㅜ 슬픈 상황이지만 역시 시트콤이라 그런지 계속 웃기게만 풀어간다. 레이첼을 짝사랑한다.
매튜 페리가 연기한 챈들러 빙. 프렌즈 시즌1의 주인공 6명 모두 우열을 가릴 수 없게 웃기지만 유독 유쾌한 캐릭터다. 시도때도 없이 농담을 던지는 분위기 메이커라고 말할 수 있다. 아직까지는 (시즌1 중후반) 로맨스가 없지만 나중에 모니카와 이어진다.
맷 르블랑이 연기한 조이 트리비아니. 잘생긴 얼굴에 여자들을 좋아하는 바람둥이 스타일로 나온다. 그리고 살짝 무식한(?) 캐릭터인데 그게 또 조이만의 매력이다.
넷플릭스 미드로 추천할 만한 <프렌즈 시즌1> 주인공은 이렇게 6명이다. 주연이 많으면 한 명쯤은 묻힐 법도 한데 그런 것 전혀 없이 모두 캐릭터가 살아있다. 이걸 어떻게 시즌 10까지 이어갔는지 대단하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다. 요즘 프렌즈 다시보기에 빠져서 일 끝나고 저녁마다 두세 편씩 봤더니 삶이 조금 행복해졌다♡ 얽히고 설킨 이들의 우정과 사랑이 어떻게 이어질지! 오늘도 밤까지 보구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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